레미콘 굴뚝

블로우 바이 가스(Blow-by Gas) 필터 교체하기

행운의 굴뚝 청소부 2023. 1. 16.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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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부터 탑을 들어보면 엔진 왼쪽 (운전석) 에어가 들어가는 부분에 오일이 흐르는 자국이 자주 눈에 띄고 출력도 예전만 못한 것 같은 생각이 많이 들어 서비스센터를 방문하려고 하니 시간이 잘 나지 않았는데 자꾸 신경이 쓰여 마음을 먹고 타타대우 서비스센터를 방문해서 문의하니 브리더필터(나마가스 필터)를 자주 교체해 주지 않아서 발생되는 문제라고 합니다

센터에서 교체를 할까 하다가 교체금액도 비싸고 자주 교체를 해주어 한다는 말에 자가정비를 하기로 하고 일단은 센터를 그냥 나왔다.

나마가스가 대체 무엇인가가 궁금해서 여기저기 찾아보니 

나마가스는 아직까지 남아있는 일본어의 잔재로  (なま : 가공하지 않는 , 불충분한, 불완전한)의 뜻을 가지고 있으며 과거 제대로 된 정비교육 시스템이 없는 상태에서  현장에서 배운 단어가 그대로 고착된 말임을 알게 되었다.

이제는 일본어를 지양하고 정식명칭인 블로우 바이 가스(Blow-by Gas)를 쓰는것이 맞는 것 같다.

Blow-by Gas의 발생 및 처리      [사진출처]MDPI, Basel, Switzerland

 그림에서 보는것과 같이 실린더에서 발생하는 불완전 연소가스가 실린더 벽을 타고 크랭크에서 엔진오일과 섞이게 되며 오일 순환라인을 통해 엔진외부로 방출되게 됩니다.

예전에는 그냥 대기중으로 방출시켰지만 환경문제가 발생되면서 필터를 통해 일부 오일류를 제거하고 다시 연소실로 보내어 유해가스를 재연소하게 끔 만든 것입니다. 

이 블로우 바이 가스의 성분을 보면 주로 불완전연소된 가스의 혼합물과 미세먼지등이며, 특히 1리터당 0.05g정도의 산성수분이 함유되어 있어 오일순환계통의 부식이나 엔진의 부식을 초래하므로 자주 점검하여 최소화시켜야겠습니다.

그럼 블로우 바이 가스의 발생원인이 무엇이고 어떻게 최소화할 수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블로우 바이 가스를 완전히 차단하기는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실린더와 피스톤 사이를 완벽하게 차단할 수가 없기 때문인데요 피스톤의 왕복운동을 압축링과 오일링이 막아는 주고 있지만 일정 부분의 틈새를 완전히 막기는 어렵다는 것입니다.

다만 엔진오일의 점검 및 교체를 자주하여 최소한의 점도를 유지해 주면서 냉각수도 잘 점검하여 교체를 해주신다면 엔진을 보호하고 블로우 바이 가스를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레미콘 믹서트럭을 운전하시는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1년에 한 번 아니면 2만 km에 한번 교체해 주신다는 분들이 많은데 내차를 아끼고 엔진의 보링까지 가기 싫다 하시는 분들은 엔진오일의 좀 더 빠른 교체와 점검이 필수라 하겠습니다.

또한 냉각수의 점검도 필수라 하겠습니다. 믹서트럭을 구매하고 한 번도 냉각수를 교체한 적이 없다고 말하시는 분들도 많이 있던데 이것은 엔진의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냉각수는 엔진의 과열을 막고 이 과열로 인한 엔진오일의 점도저하를 막아 유막형성을 원활히 하기 때문입니다.

보통은 부동액만 보충해 주시는 분들이 있던데 이 부분도 상당히 잘못되었다고 하니 부동액과 증류수의 비율을 45%~50%로 잘 맞추어 교체를 해주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럼 블로우 바이 가스 필터를 교체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현대차의 경우는 CCV필터라고 합니다.

브리더 필터의 품번은 대우서비스센터에 문의를 하면 바로 알 수 있습니다.

저는 자주 교체할 목적으로 인터넷에서 구매를 했습니다.

타타대우 브리더필터 품번

인터넷가격은 66000원 정도 합니다. 유사품은 좀 더 싸지만 그래도 정품으로 구매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이제 교체를 시작해 봅니다.

브리더 필터의 메인커버를 제거합니다.

탑 뒤쪽에 보면 사진과 같은 메인커버가 있습니다. 우선 나사 6개를 풀러 줘야 합니다. 잘 풀러 지도록 WD40이나 뿌리는 구리스를 살짝 뿌려주고 나사를 제거합니다.

미리 10mm와 12mm 육각 렌치를 준비하세요.

브리더 필터 커버

메인커버를 제거하면 사진과 같은 브리더필터 커버가 나옵니다. 여기서는 나사 3개를 제거해야 합니다.

커버쪽에도 기름때가 잔뜩 묻어 있네요
너무 심하네요

나사를 제거하고 필터를 교체해 줍니다. 정비사에게 물어보니 카본제거제나 경유로 잘 닦고 말려서 다시 쓸 수 있다고 하나 굳이 그럴 필요까지는 없을 것 같습니다.

내부도 잘 닦어 줍니다
새로운 필터로 교체를 하고 나사를 다시 조여줍니다.

 안쪽으로 나사를 조이는 것이 좀 까다롭습니다. 나사는 아래로 떨어뜨리지 않도록 조심하면서 잘 맞추어 조여줍니다. 브리더 필터 커버도 기름때를 잘 제거하여 나사를 다시 조여줍니다.

조립을 하면서 군데군데 뿌리는 구리스를 뿌려줍니다.

메인커버의 기름때도 제거해 줍니다.

메인커버도 기름때가 잔뜩 묻어있어서 잘 제거하고 다시 조립해 주면 간단하게 브리더 필터를 교체할 수 있습니다.

시동을 켜보니 힘이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자주 교체를 해주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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